CJ 대한통운 미래기술챌린지 전형 입사 후기

2025. 12. 26. 21:48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지난 4년 동안 CJ대한통운 최종 임원 면접을 보기까지의 여정을 정리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2021년 대한통운 미래기술챌린지에 참가했고 당시 선택할 수 있는 4가지 주제 중에서 저희 팀은 'Dynamic Pricing 모델 개발'이라는 주제로 참가했고, CJ대한통운에서 전달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동적인 배송 비용을 고객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AI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을 때라 모델을 직접 학습시키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것이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 대회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출제자의 의도를 좀 더 파악했더라면 더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2022년 제2회 CJ대한통운 미래기술 챌린지에 참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손발이 잘 맞던 팀원 한 명과 같은 학과 동기 두 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팀을 꾸렸고, 그 팀의 팀장을 맡아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두 번째로 참가한 대회에서는 5가지 과제 중 크라우드 소싱 모바일 배송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과제를 선택했습니다. 해당 과제의 핵심은 일반인이 배송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배송 물품 픽업, 배송, 배송 완료 등의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앱의 편리성과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과제였습니다.
 
저희 팀은 일반인의 배송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신뢰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식 고용된 배송 기사가 아닌 부업을 위해 참여하는 일반인에게 고객의 물품을 맡길 수 있는 강한 신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앱의 신뢰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개발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첫 번째 대회에서의 경험과 나름의 노하우 덕분에 두 번째는 좀 더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https://www.cjlogistics.com/ko/newsroom/news/NR_00000979

 
정말 감사하게도 해당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밤을 새가며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할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심사위원을 설득할 수 있는 발표 대본을 만드는 과정이 어쩌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2023년 1월 16일부터 2월 17일까지 CJ대한통운 TES 물류연구소에서 인턴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습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원자재 비용 정보 수집 자동화 및 대시보드 개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PoC로 진행하는 업무였지만, 나름의 성과를 인정받아 당시 프로젝트 팀장님께 좋은 인상을 남겼던 경험이었습니다. 한 달은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그 귀중한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쓰기 위해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갖고 임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2024년 2월 한국공학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당시 CJ대한통운 미래기술 챌린지에 함께 참가했던 팀원 중 몇몇은 이미 CJ대한통운에 입사할 수 있었지만, 저는 병역 문제로 그럴 수 없었습니다. 병역특례 산업기능요원을 준비하고 있던 차라 2년간의 병역이 끝난 이후 CJ대한통운에 입사하기 위해 잠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2023년 11월 B2B 이커머스 SaaS를 제공하는 셀메이트라는 회사에 입사해 백엔드 개발자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는 셀메이트에서 2년 2개월 동안 근무했으며, 그중 1년간 WMS팀에 소속되어 WMS 신규 기능 개발 및 서비스 출시를 담당했습니다.
 
 

https://sellmate.io/sellmate_wms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개발적 이슈와 문제를 겪었고, 해당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내 컨퍼런스에서 WMS팀에서 겪었던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발표하면서 작은 버킷리스트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2025 상반기 사내 컨퍼런스 - 도메인을 지키는 설계

이번 블로그에서는 상반기 동안 진행한 WMS 프로젝트에서 마주했던 문제들과 그 해결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정의하고 해결한 문제는 총 4가지인데, 4가지의 특징을 한데 모아보니 제가

jminc00.tistory.com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2025년 12월 4일 기준으로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12월 9일, 4년간 기다렸던 CJ대한통운 2차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CJ대한통운은 미래기술 챌린지 입상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채용 전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원한 직무는 IT 개발 직무로, 해당 직무는 2025년도 기준 신입 공채로는 지원할 수 없는 전형이었습니다. (로봇/자동화, AI 빅데이터/최적화 전형의 경우는 신입으로도 지원할 수 있더라고요)

 

 
해당 직무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WMS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 경험이 굉장히 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해당 업무에 큰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차 면접에서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서류에 포함된 저에 관련된 기술 질문 몇 가지를 받았습니다. 제 경험을 기반으로 답변했고, 크게 무리가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떨렸던 건 CJ대한통운 면접을 보기 위해 안랩의 입사를 포기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안랩이라는 회사도 물론 저에게는 매우 과분한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CJ대한통운은 4년 전 물류 산업에 처음 관심을 갖게 해줬던 회사인 만큼 개인적인 의미가 더 컸습니다. 그래서 면접 기회를 포기할 수 없었던 저는 CJ대한통운 면접을 선택했고, 안랩에 입사 포기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2차 면접의 결과는 202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도착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면접 결과를 기다리느라 밤에 잠도 잘 못 잤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크리스마스의 기적과도 같은 합격 소식이었고, 그날 저를 정말 기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4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에 대한 대견함과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의 성공이라는 짜릿함 등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돌이켜보면 2021년 처음 CJ대한통운 미래기술 챌린지에 도전했을 때만 해도, 4년 후 이렇게 합격의 기쁨을 누릴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우수상과 대상 수상, 인턴 경험, 군 복무, 그리고 현장에서의 개발 경력까지, 모든 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든 소중한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멀게만 느껴졌던 목표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간 덕분에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점에 서서, 이제 CJ대한통운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년간의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